■ 수업 개요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으로, 학교에서 경험한 사회화의 과정은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교 때부터 발표불안 없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발표할 수 있다면, 대인관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도출해 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수업 동안에는 발표에 두려움과 부담감이 덜하다는 학생들의 이야기에서, 학생들이 드라마 속 역할을 입었을 때 그것이 발표의 안전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드라마 속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아닌, 어떠한 역할로서 이야기할 수 있기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으며 발표할 수 있다. 또한, 답이 정해져 있지 않고 참여자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에 틀리는 것에 대한 염려를 덜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수업에 적용해 보았다.
■ 드라마 수업 모형

■ 수업의 실제
6학년 2학기 국어, 수학, 사회 각 과목에서 각기 2~3차시를 드라마 수업으로 구성해 운영해 보았다.
- 국어(2차시): 발표 불안을 극복하라, 킹스 스피치
- 수학(2차시): NASA 달 탐사대의 비상 상황 대처하기
- 사회(3차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취재하기
■ 수업 후 시사점
학생들에게 드라마 수업은 기대되고 마음속에 울림이 생기며 기억에 남는 학습이 되었다. 교사에게도 드라마 수업은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며 한 단계 성장하고 보람을 느끼며, 교육에 대한 신뢰와 열정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접하지 않는 ‘발표’라는 인위적인 상황을 드라마 속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학생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몰입함으로써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발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불안함은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공동체 속에서 역할로서 즉흥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역할을 믿어주고 행동을 받아주는 진지한 분위기를 경험해봄으로써 협조적인 청중의 반응을 예상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학생들은 지식 습득 이상으로 큰 울림을 느끼며 학습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후속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수업 시간에 임하는 태도가 꾸준하게 긍정적임을 알 수 있었다.
※ 혁신수업N Vol.04(2019 겨울) '드라마 수업 - 고학년의 발표불안 해소를 위한 교육 연극' 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