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중심 수업은 ‘학생 개개인의 차이를 존중하고, 개별화된 배움의 기회가 보장되어 교사와 학습자 간 또는 학습자와 학습자의 만남과 대화를 통한 모든 학습자의 진정한 배움을 이끌어 내는 수업’이다. 중학교 3학년 과학 수업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수업 사례를 만나 본다.
■ 백워드 수업 설계란?
백워드 설계는 수업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를 계획하며, 마지막에 학습 경험을 선정·조직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기존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에서는 평가 계획이 마지막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백워드 설계에서는 평가가 수업의 전반을 이끌어 주며, 이는 백워드 설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즉, 백워드 수업 설계란 학생들이 심층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기존의 단원 및 수업 설계 절차를 획기적으로 변경하여 최종 결과를 염두에 두고 교육과정이나 단원을 설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 하브루타란?
하브루타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어떤 의견에 대해서도 옳거나 옳지 않다고 단정 짓지 않는다. 의견이 다를 때 끊임없이 질문하고 근거를 대어 토론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하브루타에서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창의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탐구 과정에서 안내자이자 참여자 역할을 해야 한다.
■ 수업 의도
전 시간 세포분열 중단원을 배웠는데 이 내용을 본 수업으로 연결하여 하브루타로 무성생식의 개념을 학습하게 한다. 하브루타로 서로 경청하고 번갈아 대답하면서 협력하여 학습에 스스로 도달하게 하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데 수업의 목적이 있다.
이후 본질적 질문, 즉 무성생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를 질문하여 공동 탐구 토론을 하도록 한다. 백워드 수업 설계 모둠 활동으로는 다육식물 애호가를 위한 2019 다육식물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그 축제의 장에서 ‘경기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원’ 팀의 담당자로서 ‘다육식물 번식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수행 과제를 낸다. 무성생식으로 번식하는 식물(카멜레온 포체리카)을 직접 번식시키는 연구를 주도적으로 하게 한 후, 본질적 질문의 확산 질문(주제: 다육식물을 어떻게 번식시킬까?)으로 공동 탐구 토론을 한다. 식물을 무성생식으로 번식시키는 체험을 직접 하게 한 후, 발표 보고서를 논술형 문항(새로운 지식 만들기)으로 적어보게 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적 사고력, 탐구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소통 능력, 과학적 참여와 평생 학습 능력을 갖게 한다.
■ 하브루타 수업 과정 체험하기
전 시간 세포분열 중단원을 배웠는데 이 내용을 본 수업으로 연결해 하브루타로 무성생식의 개념을 학습하게 한다. 하브루타 수업은 교사가 제시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학생 둘이 함께 대화하며 교과서를 찾기도 하고, 분석을 해 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글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이 늘어나며, 스스로 학습에 도달하는 기쁨을 알게 된다. 수업 중간중간 교사의 설명을 들어야 하는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공동 탐구 토론’ 시간을 갖는다.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공동 탐구 토론을 하면서 앞부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해 주고, 뒷부분에 해야 할 수행 과제 부분의 필요한 내용을 미리 탐구하기도 한다.
식물을 무성생식으로 번식시키는 체험을 직접 하게 하고, 발표 보고서를 논술형 문항(새로운 지식 만들기)으로 적으면서 자기 생각을 갖게 한다. 수업 마지막 부분에 짝에게 감사하게 한다. 내가 꿈꾸는 수업은 소통하고 서로에게 감사할 줄 아는,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수업이다.
※ 혁신수업N Vol.04(2019 겨울) '배움 중심 수업 - 백워드 설계와 하브루타를 활용한 무성생식 수업' 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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